들어가며
지난 12월 26일, 한 해 동안 수고해 주신 팀원들을 위한 송년회가 열렸습니다. 다양한 게임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선물도 주고 받은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 해의 마지막이 성큼 다가온 만큼, 엔라이즈 제품 팀의 2019년 회고와 다가올 2020년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제품 팀(Product Team)에 대해
먼저 엔라이즈 제품 팀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엔라이즈는 크게 마케팅 팀과 제품 팀 이렇게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 있으며, 제품 팀은 다음과 같은 팀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 기획/디자인 팀: 엔라이즈에서 서비스하는 제품의 기능을 기획하고, 디자인 합니다.
- 개발 팀: 엔라이즈에서 서비스하는 제품을 개발 및 유지보수 합니다.
- 데이터 분석 팀: 엔라이즈에서 서비스하는 제품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인사이트를 찾습니다.
- 운영 팀: 엔라이즈에서 서비스하는 제품 전반에 대한 운영을 담당 합니다.
이제 제품 팀과 제품 팀이 만드는 서비스에 대한 회고를 본격적으로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회고: 서비스
2019년 12월 기준으로 WIPPY 서비스의 월 매출은 2019년 1월 대비 4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지속적이고 외부 의존 없는 매출의 성장은 더욱 공격적인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엔라이즈는 이제 확실하게 데스밸리를 벗어났다고 이야기 할 수 있으며, 더욱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매출 외에도 일일 방문자 수, 월간 방문자 수 및 코호트 등의 지표들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의미있는 해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2019년 12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연말 연시 프로모션 앱에 비 게임 앱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작은 규모의 팀이다 보니 WIPPY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난 2년간 MOCI 서비스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2019년에는 어떻게든 MOCI 를 재정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거의 손을 대지 못하게 된 것은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회고: 제품 팀
2019년 엔라이즈는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먼저 1월 초에 운영팀을 빌드 업 하면서 WIPPY 와 MOCI 의 운영을 전문으로 전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팀이 상대적으로 늦게 설립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보다는 WIPPY 와 MOCI 서비스가 팀의 전문적인 운영이 필요한 수준까지 커졌다고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반의 운영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 도입하는 등 서비스의 성장과 더불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사용자 분들의 문의를 만족스럽게 처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획/디자인 팀은 정보 기반 설계(Information-Driven Design) 에서 데이터 기반 설계(Data-Driven Design) 로의 전환을 시도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더욱 효율적으로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높은 사용자 경험을 획득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IDD 와 DDD 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사용자가 느끼기에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를 선택하고 취합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의 결과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렇게 DDD 가 원할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기획/디자인 팀과 데이터 분석 팀의 긴밀한 협업이 매우 중요하며, 원할한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개발팀과 데이터 분석 팀의 협업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즉,
- 데이터 수집
- 데이터 분석
- 기획/디자인에 반영
- 1번으로
이 되풀이 과정(iteration)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 팀간의 매우 유기적인 결합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2019년 한 해를 되돌아 보면 만점까지는 줄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서로에게 좋은 자극을 주면서 성장할 수 있던 시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개발 팀 역시 다양한 기술적 도전을 시도한 한 해였습니다. 늘어나는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각종 튜닝과 스케일링을 적용하면서도 비용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였으며, 클라이언트 역시 복잡한 비즈니스 로직을 최대한 빠르게 구현해야 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달리는 열차의 선로를 깔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제가 팀에 항상 요구하는 ‘지속 가능한 전력질주’ 를 위해 팀원들 모두 야근을 최대한 억제하면서도 주요 기능들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는 2019년 약 70 여번의 릴리즈 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며, 서버 역시 작년 대비 5배 이상 커진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발팀의 양적 성장은 사실 상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많은 개발자 분들을 모시기 위해 한 해 동안 많은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여러 분들이 합류 하셨지만 그만큼 떠나가신 분들도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더 많은 개발자와 함께 한다면 더욱 재미있고 흥미있는 도전들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환경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2020년에는 뛰어나고 재능있는 많은 개발자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려 합니다.
회고: 회사
서비스와 팀의 성장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10월에 언주역 인근에 소재한 사무실에서 테헤란로에 위치한 사무실로 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이 약 2.5배 정도 넓어지면서 더욱 여유롭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엔라이즈 구성원들과 다양한 업무 외 활동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 워크샵 3회(양평, 평창, 제주도)
- 뮤지컬 단체 관람
- 햄버거 빨리, 많이 먹기 페스티벌(a.k.a. 햄최몇 페스티벌)
- 사무실 파티 2회(할로윈 파티, 송년회 파티)
모두가 즐겁게 참여해 주셨고, 많은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 메가존에서 AWS re:Invent 2019 컨퍼런스에 엔라이즈를 초청해 주어 서버 담당 팀원들이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메가존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2019년을 종합해 보자면 서비스의 성장은 이루어 냈으나 팀의 성장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남은 한 해였습니다. 서비스의 성장이 팀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이게 곧 다시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의 반복으로 구성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로 마무리 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2020년에는 더 많은 소중한 분들을 모시고 더욱 더 성장하는 엔라이즈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저희와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저희 채용 페이지를 보시고 주저없이 지원해 주세요!!
2019년 한 해 엔라이즈 식구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도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시기를 기원합니다.